한상균 "공공부문 노동자 총파업에 국제적 연대로 엄호해 달라"

제닝스 국제사무직노련 사무총장 "한상균 석방 위해 국제 행동 조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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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면회한 국제사무직노조연합(UNI Global Union) 필립 제니스 사무총장이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위한 국제적 행동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응 아태지역 사무총장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찾은 제닝스 사무총장은 한상균 위원장에게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노동자들에게도 위원장”이라며 “국제 노동운동은 한 위원장이 석방될 때까지 잠자코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몇 주 후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는데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정책과 재벌의 탐욕에 반격을 가하는 중요한 투쟁이다. 국제적 연대가 절실하다. 나의 석방보다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지·엄호해달라”고 주문했다.

제닝스 사무총장은 한 위원장의 메시지를 여러 국제 조직에게 전하고 국제적 연대행동을 조직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더민주 이용득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닝스 사무총장은 한상균 위원장 구속뿐 아니라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법외노조화 문제를 지적하면서 “한국의 노동부가 3천개가 넘는 단체협약을 분석하는 등 노조에 대한 다각적이고 포괄적 공격을 시작하고 있다.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각국 한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항의행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이 OECD에 가입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며 “국제노동계가 EU, OECD, ILO를 통해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한국을 방한한 제닝스 총장은 국제사무노련에 가입된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조연맹, 언론노조, 민간서비스노조연맹, 보건의료노조와 한국노총산하 금융노조, 우정노조 대표자 면담과 간담회 등을 진행하면서 한국의 노동 탄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제닝스 사무총장의 이번 방한 목적이 “최근 한상균 위원장 구속을 비롯해 노동개악, 불법적 양대지침 강행,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강제 도입 등 한국 노동 탄압의 심각성을 우려한 국제 노동계가 상황을 파악하고 추후 국제적 대응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무노련은 전 세계 150개국 900여 노조, 약 2천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된 최대 규모의 국제산별노조연합으로 금융, 정보통신, 우정, IT, 미디어 및 공연, 상업 및 관광 등 광범위한 서비스 산업을 포괄하고 있다. 현재 51개의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본협약을 체결해 사용자와 노동조합 간의 사회적 대화를 보장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주요 국제기구에서 노동자의 권리 개선을 위한 각종 국제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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