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도 있는 참행정 모색…내용 풍부하고 성숙해졌다" 평가 받아

충북본부 제6회 참행정실천대회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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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충북본부가 제6회 충북 공무원 참행정 실천대회를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 공무원노조 충북본부가 제6회 충북 공무원 참행정 실천대회를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정권의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의 공무원으로 일하겠다는 기치로 지난 2012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가 개최한 참행정 실천대회가 올해 6회를 맞았다.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6회 충북 공무원 참행정 실천대회’(이하 참행정대회)는 그 어느 해 보다 심도 깊은 참행정 정책들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심사를 맡은 충북참여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발표작들이 작년보다 내용이 더 풍부하고 성숙해 심사하기 어려웠다”며 “행정 개혁을 위해 공무원노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고민하고 있음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다른 심사위원인 세종경제뉴스 이재표 대기자 역시 “공부를 많이 한 정책들과 당장 실천해도 좋은 정책들이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과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며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총 8개 발표작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제천시지부 김동수 조합원의 ‘노동자와 함께하는 지방정부’가 최우수 발표작으로 선정됐다.

김 조합원은 노동이 우리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산활동임에도 우리 사회가 노동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음과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지적하며 노동상담소 설치를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지역에서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동에 대한 국가 정책에 더해 지자체에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노동상담소가 노동 상담과 교육을 통해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노사관계 개선에도 일조하리라 본다”고 발표했다.

최우수상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김 조합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지부에서 노동과 관련해 함게 고민하면서 지자체가 노동자와 노동정책을 위해 좀더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모작 준비를 위해 3개월 동안 퇴근후 짬을 내 준비했다고 한다.

우수상은 ‘이주 외국인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 만들기’의 진천군지부 정윤희 조합원과 ‘주민도 공무원도 함께 만족하는 중식시간’의 청주시지부 최은선 조합원에게 돌아갔다. 정 조합원은 다양한 자료 조사와 설문 조사 등을 통해 논문 형식의 공모작을 발표해 돋보였으며 최 조합원은 발표 중간 공무원의 점심 시간 고충을 표현한 ‘극’을 삽입해 호응을 끌어냈다.

▲ 참행정대회 발표자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천시지부 김동수, 증평군지부 김재겸, 청주시지부 이선우, 진천군지부 정윤희, 영동군지부 지서경, 청주시지부 최은선, 음성군지부 최종순, 옥천군 황세훈.
▲ 참행정대회 발표자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천시지부 김동수, 증평군지부 김재겸, 청주시지부 이선우, 진천군지부 정윤희, 영동군지부 지서경, 청주시지부 최은선, 음성군지부 최종순, 옥천군 황세훈.
▲ 심사위원단
▲ 심사위원단

‘역량강화와 삼위일체로 만드는 행복마을’의 증평군지부 김재겸 조합원, ‘함께하고 소통하는 행복한 맨토&맨티’의 청주시지부 이선우 조합원, ‘아기없는 농촌마을! 농촌 고령화 원인과 대책’의 영동군지부 지서경 조합원, ‘우리동네 민원 보안관’의 음성군지부 최종순 지부장, ‘함께 가는 행정’의 옥천군지부 황세훈 조합원은 격려상을 수상했다.

충북본부는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을, 우수상 2명은 각 100만원, 격려상은 각 20만원을 시상했다. 본부는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조합 중앙 간부 1인 외에 3명의 심사위원을 모두 위부 평가위원에게 맡겼다.

심사를 맡은 공무원노조 강승환 정책실장은 “주제 적합도와 실현 가능성, 참신성, 발표력, 현장 반응 등을 평가 기준으로 나눠 각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심사위원인 이상정 충북도의원은 “공무원노조가 참행정을 위해 현장에서 실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심사 결과에 상관없이 여러분들의 노력이 반영돼 주민에 밀착되고 신뢰받는 행정이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공무원노조 충북본부뿐 아니라 노조 중앙 간부들과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참여해 참행정대회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또한 충북본부와 자매결연 본부인 제주본부 김충희 본부장도 참석했다.

충북본부 김정수 본부장과 노정섭 부위원장은 인사말에 앞서 이날 현재 25일간 해직자 원직복직을 위한 단식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주업 위원장의 상태와 투쟁 상황 등을 전하기도 했다.

▲ 충북본부 김정수 본부장
▲ 충북본부 김정수 본부장
▲ 공무원노조 노정섭 부위원장
▲ 공무원노조 노정섭 부위원장

김 본부장은 “충북 공무원 참행정 실천대회를 6회째 개최하게 돼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마다 개최하는 참행정 실천대회의 진정한 목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가랑잎처럼 움직이는 수동적 공무원이 아니라 스스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동하는 공무원노동자임을 자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충북본부의 참행정 실천대회가 전국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동지들의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 부위원장은 “전국 220개 지부 중 참행정 대회를 하는 곳은 충북뿐이다. 그동안 힘들게 참행정대회를 끌고 왔는데 충북의 조합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참행정의 의제들, 지금 당장 현장에 접목시켜도 손색 없고 좋은 의제들이 많다. 오늘 발표하시는 동지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북 3선 도지사인 이 도시사는 참행정실천대회에 이번에 처음 참석했다. 그는 “공무원노조에서 개최하는 참행정실천대회를 축하드린다. 여러분이 추구하는 참행정이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도민과 함께하는 노조, 도민 발전에 함께하는 노조가 돼 달라”고 말했다. 또한 공무원노조 해직자원직복직 투쟁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합위돼 정부와 여러분이 윈윈하는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공모작 발표에 앞서 전 충북도의원인 이광희 충북의정지원센터 이사의 '곁에서 본 공무원'이라는 이름의 초청강연이 있었다. 그는 과거 산업화 시대의 정책인 토목과 건축 중심 행정 등을 고집하는 관료들을 비판하며 "민주성과 노동의 가치, 인권의 가치를 추구하는 행정을 충북에서 먼저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따.

지난 2012년 첫 참행정 실천대회를 개최한 충북본부는 2014년부터 해마다 참행정 실천대회를 실시해 왔다.

충북본부는 이번 대회를 위해 9월에 공모를 발표했으며 조합원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대회 총괄을 맡은 류재홍 사무국장은 “대회를 위해 여러 회의를 거쳐 논의해 이번 대회를 ‘공감‧소통‧연대, 민중행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잡았다”며 “참행정대회는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 왔는데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하는 행복한 행정을 위해 앞으로 더욱 발전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참행정실천대회의 전 본부적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강승환 정책실장은 “이번 대회를 보면서 충북본부의 저력을 느꼈다”며 “조합에서 참행정 실천대회를 중앙 사업으로 받아안아 2019년부터는 각 본부에서 충북의 모범을 따라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으로 보는 제6회 충북 공무원 참행정 실천대회>

 
 
▲ 제주본부 김충희 본부장
▲ 제주본부 김충희 본부장
▲ 이시종 충북도지사
▲ 이시종 충북도지사
 
 
▲ 충북본부 권범수 사무처장
▲ 충북본부 권범수 사무처장
▲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 최은선 조합원은 공무원의 중식 시간의 고충을 상황극으로 표현했다.
▲ 최은선 조합원은 공무원의 중식 시간의 고충을 상황극으로 표현했다.
▲ 청주시지부 류재홍 사무국장
▲ 청주시지부 류재홍 사무국장
▲ 시상식
▲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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