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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월처럼’ 살기 위해 통선대에 간다

기사승인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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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선대 참가한 박시현 지부장

처음 통일선봉대에 발을 들인 건 2016년이었고 올해로 어느덧 4년차를 맞이했다.

처음에는 뭣 모르고 단체 숙식과 행진이 있다는 아주 간략한 지식만을 가진 채 다녀오면 좋다는 꼬임에 빠져 나 홀로 갔었다. 가자마자 나를 반긴 건 단체복과 단체행동, 율동과 엄청난 규율, 그리고 더위였다. ‘이건 뭐지? 나는 여기 왜 있는 걸까?’ 라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첫날을 간신히 버티고 나자 남은 일정은 3박 4일이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더위와 싸우며 행진하고 집회하고...이건 참을 만 했다. 그런데 율동을 시키다니. 시도 때도 없이 온몸이 땀범벅이 될 때까지 율동을 시켰다. 몸치 박치에 타고난 부끄러움 때문에 앞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는 나한테 율동은 정말 고역이었다.

어떻게든 율동을 안 하려고 뒤로 빠지고 요리조리 피하다가 8·15 대회 시작 전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빠졌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나와 같은 옷을 입은 대원들이 무대 위에서 단체로 율동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멈칫하며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것 같은 강렬한 무언가가 스쳐갔다. ‘나도 같은 옷을 입었는데 나는 왜 저 위 무대가 아니라 여기에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며 가슴 속에서 뭔가 울컥 하고 올라왔다.

   
▲ 민주노총 20기 통일선봉대의 자유한국당 규탄투쟁

가장 더운 여름에 시원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휴가를 반납하고 각자의 결의와 각오로 이 자리에 모인 통선대를 보며 '나는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온 걸까?' 라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러면서 그해 여름, 나는 통선대와 맺은 인연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으리라 예감했고 그렇게 4년째 8월을 살고 있다.

한번 맛 들이면 끊을 수 없다는 통선대. 이곳에 가면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인 동지가 있고, 그 동지들이 모여 만든 통선대가 있으며 끈끈한 정으로 뭉치는 동지애가 있다. 나를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고 나를 뛰어 넘는 결의를 다질 수 있다. 내가 약해지고 지칠 때 위로가 되고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는 통선대. 내 마음을 다잡는 데는 통선대 만한 약이 없다.

올해 7박 8일 전 일정을 소화해 내면서 다시 한 번 나를 넘어서며 ‘해냈다’라는 자긍심이 생겼고 이 정신으로 어떤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통선대 참가를 두고 망설이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권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 혹시라도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흔들리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통선대를 다녀오라. 통선대를 다녀오기 전의 나와 다녀온 후의 나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자부한다.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여 뜨거운 가슴으로 8월처럼 살아보자!

 

박시현 충북본부 진천군지부장 yju8283@hanmail.net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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