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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동지랍니다"

기사승인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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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선대에 참가한 정인숙 전남본부 무안군지부장

올해 나의 버킷리스트였던 ‘중앙통일선봉대 7박 8일 전 일정 참가’를 마침내 달성했다. 마치 버킷리스트 성공을 재촉하듯 매년 진행하던 전남본부 지역통선대가 중단되고, 또 무안군이 매년 8월 15일에 진행했던 연꽃 축제가 올해는 한 달 앞서 7월에 열리면서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연인원 500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 민주노총 20기 노동자 통일선봉대는 첫날부터 기세를 높여 부산 강제징용노동자상 옆에 인명판을 설치했다. 다음날에는 인명판 행정대집행을 요구한 일본 영사관을 찾아 강력하게 항의했다. 통선대는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대구, 서울 등 전국의 여러 투쟁 사업장들을 찾았다. 투쟁의 현장에는 노조 조끼를 입지 않고 붉은 머리띠를 두르지 않았다면 너무나도 평범한 소시민이었을 동지들이 있었다. 우린 이들을 만나 뜨거운 포옹과 악수를 하며 단결과 연대의 힘을 서로 나누었다.

   
▲ 율동하는 민주노총 20기 통선대

사드기지 공사를 막고 철거를 요구하며 기나긴 투쟁을 하고 있는 성주 소성리 주민들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마을을 찾은 통선대를 반겼다. 마을에서 노숙한 통선대는 주민들이 준비한 정성어린 아침을 먹으며 연대의 기운을 받았다. 촛불정부인데도 아직 감옥에 있는 양심수를 석방시키기 위한 투쟁, 비를 맞으며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진행한 유엔사 해체 촉구 집회, 서울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 캐노피 농성 지원투쟁, 부산·대구·서울의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명을 ‘토착왜구당’으로 바꾸고 깃발을 내렸던 통선대의 기세 있는 투쟁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다만,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투쟁을 앞두고 공무원노조 통선대원들은 안전을 위해 뒤로 빠지라는 지침을 받았다.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지 못한 공무원노동자의 한계를 절감했고 마음이 아팠다.

서울 홍대 앞에서 대시민 선전활동을 하면서 선전물 자체를 거부하는 대학생들을 볼 때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 통일선봉대원들이 생각났다. 투쟁의 현장에서 이들을 볼 때 마다 미래가 든든했고 참 예쁘게 보였다.

나는 이제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노동자가 왜 자주와 평화를 위해 통일 투쟁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노동해방과 자주와 평화의 깃발은 다르지 않고 하나의 심장으로 외쳤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선두에 바로 통일선봉대가 있다. 통선대에 참가한 7박 8일 동안 못 자고, 못 씻고, 못 먹었지만 같은 꿈을 꾸며 이 길을 가는 동지들이 이렇게 많다는 생각에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

 

 

 

정인숙 전남본부 무안군지부장 yju8283@hanmail.net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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