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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국민중대회, 촛불 정부 역주행 규탄

기사승인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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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농·빈 등 각계 2만여 민중 광화문 가득 메워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미국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며 성조기 등을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노동자‧농민‧빈민들이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전농, 전빈련,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주최한 ‘문재인정권 규탄! 자유한국당 해체! 민중생존권 쟁취! 재벌체제 청산! 한반도 평화 실현! 2019 전국 민중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2만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 이들은 횃불을 들고 진격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민중의 분노를 표현했다.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중공동행동은 △불평등한 한미관계 청산과 평화 체제 실현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기본권 보장 △농민‧빈민 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청산 △사회공공성 강화와 불평등 해소 △차별금지, 생명안전 정책 시행 △국정원 해체, 국보법 폐지, 양심수 석방 △직접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민중대회를 개최했다.

농민과 빈민, 노동문선대로 구성된 합창단의 노래 공연으로 막이 오른 이날 대회는 무대에 오른 노동자, 농민, 빈민, 노점상연맹 대표자들이 함께 개회를 선언하며 시작됐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민중들이 힘겹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인권의 둑, 평등과 정의의 둑이 문재인 정부의 꼼수와 역주행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최저임금 거짓과 노동시간 거짓 노동기본권 거짓을 비롯해 차별과 빈곤에 대한 온갖 거짓 정권이 노동자 민중의 심판을 받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 민중대회에서 전농 박행덕 의장이 정치연설을 하고 있다.

전농의 박행덕 의장은 미국의 지소미아와 방위비분담금 인상 강요를 규탄했다. 그는 “지소미아는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전 국민의사를 무시하고 진행된 적폐협정이자 아베 정권이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대국화로 가는 평화위협 협정”이라며 “지소미아는 파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기존 액수의 6배에 달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강요하고 있다. 그들은 소위 ‘동맹국’에서 유무형의 편익을 모조리 뜯어가고 심지어 웃돈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다. 동맹인가 날강도인가”라며 맹비난했다.

이들의 규탄 발언 후 극단 경험과 상상이 ‘단결한 민중은 패해하지 않는다’는 노래 공연을 펼쳐 집회 대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민중대회에서 노동,농민,빈민 등 각계 대표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노,농,빈 등 각계 대표자들이 민중대회의 주요 요구안을 낭독하며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촛불항쟁 3년이 지났지만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체되고 역주행하고 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촛불항쟁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적폐에 맞서 모든 민중이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자”고 외쳤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유치원3법이나 어린이 안전법인 민식이 법 등 국회에 제출된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며 막장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는 성조기를 비롯해 ‘문재인 정권 규탄’과 ‘자유한국당 해체’, ‘민중생존권 쟁취’, ‘ 재벌체제 청산’, ‘한반도 평화 실현’ 등의 5대 의제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청와대 앞으로 행진했다.

   
▲ 공무원노조 김은환 회복투위원장이 민중대회 정리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앞에서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횃불행진을 하고 있다.

청와대 앞 마무리 집회에서는 공무원노조 회복투 김은환 위원장이 집회 차량에 올라 공무원해직자 복직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며 복직 투쟁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002년 공무원노조 설립과 2004년 노동기본권 요구 총파업 과정에서 가장 많은, 가장 오랜기간의 해고자가 아직도 투쟁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공무원들이 국가권력에 저항해 온갖 탄압을 받았다”며 “복직법안이 18대 국회 때부터 발의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법형식 논리로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동지들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 민중대회에 앞서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민중대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노동개악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청산! 문재인 정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광화문 북광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 “총단결로 노동개악 막아내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직접고용 쟁취하자”, “재벌체제 즉각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단결투쟁가 등을 부르며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 공공운수노조 톨게이트지부 도명화 지부장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회 첫 규탄 발언에 나선 민주일반연맹 도명화 부위원장은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에 농성장을 두고 11월 7일 이 투쟁을 끝장내기 위해 서울로 왔다. 한 달 넘은 동안 3번 연행당하면서 죽을 각오로 투쟁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외로운 투쟁이 되지 않게 동지들이 함께 해 달라,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 홍재준 지회장은 “올해 1월 7일 설립신고를 마친 후 일진 자본의 노조파괴에 맞서 158일째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며 “강제배치전환과 관리자 갑질, 빼앗긴 상여금, 유해한 작업 환경이 우리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최소한의 요구를 단체협약을 통해 추진했지만 일진 자본은 인사경영권 침해를 이유로 교섭을 해태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상업노조 한전산업개발본부 남상무 지부장은 ‘죽음의 외주화’를 비판했다. 그는 “김용균대책위원원회가 불법적인 다단계 하청구조가 노동자의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음에도 하청 구조는 변함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지켰다면 노동자들의 분향소는 차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죽음의 수레바퀴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임기 반 동안 노동 개선은 오로지 국회와 법원 핑계대며 책임 떠넘기면서 개악 조치는 시행 규칙으로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며 “노동자를 노동 절망의 길로 몰아가는 문재인 정부 준엄히 규탄한다. 민중과 함께 민주노총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투쟁에 가장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이 민중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민중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 민중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노래문선대가 열창하고 있다.
   
▲ 민중대회에 참가한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 앞에서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횃불을 들고 있다.

 

 

남현정 기자, 사진 = 양지웅 기자 elanvital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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