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제10기 임원선거 합동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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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기 임원선거 합동토론회에 참가한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김태성 사무처장 후보, 전호일 위원장 후보, 기호 2번 김경용 위원장 후보, 서정숙 사무처장 후보.
▲ 제 10기 임원선거 합동토론회에 참가한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김태성 사무처장 후보, 전호일 위원장 후보, 기호 2번 김경용 위원장 후보, 서정숙 사무처장 후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10기 임원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공무원노조 7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공무원노조는 오는 1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위원장과 사무처장을 조합원의 직접선거로 선출한다. 공무원노조 임원선거는 위원장·사무처장이 짝을 이뤄 한 팀으로 출마한 후보조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10기 선거에는 기호1번 전호일·김태성 후보와 기호2번 김경용·서정숙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합동토론회는 이번 선거에 두 후보가 서로의 핵심공약과 정책에 관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벌이는 유일한 자리다. 이번 토론회는 공무원노조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토론에 앞서 이날 토론의 사회를 맡은 공무원노조 선거관리위원회 김명옥 위원은 “오늘 토론이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조합원들이 판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두 후보는 상호존중의 자세로 토론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토론은 각 후보측의 기조 발언과 공통 질문, 후보 간 상호 질문, 방청석 질의응답과 마무리 발언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관위가 마련한 공통질문은 공무원노조 해직자원직복직 쟁취와 각 진영의 핵심공약이었다.

두 후보조는 각자의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핵심 공약을 앞세우며 본인들이 더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약 실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 기호 1번 전호일 위원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기호 1번 전호일 위원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젊고 강한 노조, 이기자 연금전쟁’을 슬로건으로 출마한 기호 1번 전호일 위원장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언론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악을 이미 선전포고했다”며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투쟁의 선봉에서 반드시 공적연금을 강화해 내겠다”고 밝혔다.

▲ 기호 2번 김경용 위원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기호 2번 김경용 위원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선수교체, 행정안전부 폐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호 2 김경용 위원장 후보는 “중앙통제 방식으로 지방분권을 가로막고 조합원의 권리를 제약하는 행안부를 흔들어놓지 않고는 전체 공직사회를 바꾸기 어렵다”며 행안부 폐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상호 질문과 답변을 하는 순서에서는 공무원연금과 행안부 폐지를 비롯해 2030조합원 문제와 대정부교섭 등을 놓고 두 후보 간의 논쟁이 오고 갔다. 뼈 있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긴 했지만 날이 선 공방과 시간 관계상 심도 깊은 토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 공무원노조 위원장-사무처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위원장-사무처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오히려 플로어 질문에서 조합 분담금 문제와 경력 주장의 적절성 등 각 후보에 대한 공격적 질문이 나왔다. 이날 방청석에는 각 후보 선거 캠프에 속한 지지자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날 합동토론은 배정된 시간이 매우 짧고 후보자간 치열한 공방이 없어 예년 토론에 비해 아쉬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후 2시에 시작한 토론회는 후보자 마무리 발언만 남겨둔 시점, 휴식 시간을 포함해 한 시간 십여 분이 소요됐을 뿐이었다. 공무원노조의 지난 9기 임원선거 합동토론회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선관위는 “토론회 방식과 질문 순서, 시간 등에 관해 사전에 각 후보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선관위 즉석 회의를 통해 추가질문 요구를 수용했다.

추가 질문은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과 관련해 정당 지지에 관한 양 후보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었다. 정당 지지 여부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의 의견을 물어 결정할 것이며 공무원의 정치적 권리 쟁취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답변했다.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본인들의 핵심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상대 후보측에도 “함께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동지적 경의를 표한다”, “고생 많이 하신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토론 동영상은 27일 오후 공무원노조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기호 1번 김태성 사무처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기호 1번 김태성 사무처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기호 2번 서정숙 사무처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기호 2번 서정숙 사무처장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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