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보건소장 직위해제하고 울산시에 중징계 요구

울산 북구지부 '갑질' 보건소장에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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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로 보건소 직원들을 괴롭힌 울산 북구 보건소장이 엄벌에 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본부 북구지부(지부장 강승협, 이하 북구지부)는 울산시 북구가 보건소장을 직위해제하고 울산시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북구지부는 1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에 북구보건소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보건소장의 배제 징계를 요구하는 조합원 400 여명의 의견서와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입장문을 시에 제출했다.

북구지부는 “북구청 진상조사와 감사 결과, 보건소장의 갑질과 비위 행위가 추가로 드러났다. 3년여 동안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갑질을 저질렀음이 확인됐다”며 “울산시는 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인식해 보건소장 즉각 파면으로 갑질없는 공직사회 만들기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 공무원노조 울산본부 북구지부가 1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보건소장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울산 북구지부
▲ 공무원노조 울산본부 북구지부가 1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보건소장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울산 북구지부

2017년 채용돼 부임한 북구 보건소장은 자녀 등‧하교나 가방 배달 심부름, 심지어 자녀 과제까지 직원들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외모 비하 발언과 폭언, 본인 병문안 명단 작성, 사무실에서 수시로 소리를 지르는 등 비상식적 언행을 일삼아 직원들의 원성을 샀다.

북구지부는 지난해 11월 북구 보건소 조합원들로부터 보건소장의 갑질 및 비위에 대한 민원을 접수받고 발 빠른 대응으로 이번 징계 요구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11일 보건소장의 갑질을 폭로하며 파면 등 중징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북구청과 북구보건소 앞 1인 시위와 보건소장 규탄 현수막 걸기, 퇴근 후 결의대회 등 전방위적투쟁을 벌였다. 또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함께 지역 노동자들에게도 사태의 전말을 알렸다. 

북구지부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 후 북구청장 면담을 통해 보건소장에 대한 분리조치와 직위해제, 노동조합이 추천한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 구성을 요구했다. 북구청은 지부 요구를 수용해 보건소장을 분리조치 했으며 변호사와 인권 전문가 등 외부 위원이 포함된 조사위를 꾸려 지난달 말 조사를 마무리 지었다. 또한 북구지부가 보건소장의 직위해제를 촉구하며 구청 앞 촛불집회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가자 지난 9일, 마침내 보건소장을 직위해제 처리했다.

북구지부 강승협 지부장은 “공직 사회의 갑질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해당 보건소장은 다시 공직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울산시 징계위원회가 보건소장을 반드시 파면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구 보건소장은 12월 11일 북구지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보건소장의 갑질 행위를 폭로하고 즉각적인 분리조치를 요구하자 휴가를 내고 지금까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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