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학본부 부산대지부(지부장 송영호, 이하 부산대지부)가 여직원이 기절할 정도로 고성과 폭언을 하는 '갑질'을 한 부산대 경영대학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21일 투쟁에 돌입했다.
부산대지부는 직원 제 단체(직원협의회)와 함께 이날 오전 부산대 정문 앞에서 규탄 출근 선전을 진행했다. 중식 선전은 경영대 앞에서 이어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함께 한 출근 선전에는 공무원노조 최현오 부위원장과 제희근 대학본부장 등이 참석해 '갑질' 당사자인 경영대학장을 규탄했다.
부산대지부에 따르면 가해자는 지난달 30일 학장실에서 직원(행정실장)에게 고성과 폭언을 퍼부으며 갑질을 했다. 이에 버티지 못한 직원이 기절했음에도 학장은 쓰러진 직원을 방치한 채 다른 직원의 결재서류를 처리하며 폭언을 이어갔다.
이에 부산대지부는 지난 7일 직원 제 단체와 부산대 총장을 면담해 경영대 학장의 갑질 행위에 대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이어서 부산대지부는 15일 학내 온라인 게시판에 △ 가해자의 진심 어린 공식 사과 및 즉각 사퇴 △총장은 재발 방지 TF를 구성하고 즉각 대책 마련할 것 등을 요구하며 공동성명서를 게시했다. 공동성명서는 조회 수가 4,800회를 돌파하고 지지 댓글이 수십 개나 달리는 등 학내 구성원들도 경영대학장 규탄 투쟁에 힘을 모았다.
부산대지부는 직원 제 단체와 함께 매일 학내에서 가해자 규탄 출근·중식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대지부 송영호 지부장은 “직원 게시판에 올린 성명서 조회 수가 4,800회를 기록하는 등 학내 구성원들이 이번 투쟁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면서 “총장 지시로 진상조사위 구성이 진행 중이다. 이것을 지켜보며 우리의 요구인 가해자의 사과와 사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