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 배성중 지부장(대학본부 전주교대지부)

“작지만 강한 노조 만들어 대학 구성원간의 부당한 차별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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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대 교내에 걸린 지부 출범 축하 현수막
▲ 전주교대 교내에 걸린 지부 출범 축하 현수막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학본부 전주교육대지부(지부장 배성중, 이하 전주교대지부)가 출범했다. 전주교대는 전국 39개 국립대학 중 규모는 아주 작지만, 개교 100주년을 앞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학이다.

공무원U신문은 전주교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배성중 지부장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배 지부장은 “전주교대에서 20여 년 근무했다. 지금 대학을 보면 너무 일방적인 부분이 많다. 학생과 직원, 교수 모두 대학구성원인데 일방적으로 어느 한 집단에게만 포퓰리즘 행정을 하고 나머지는 부당하게 차별받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불이익은 학내에서 어느 한 집단의 기득권이 강화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지난 2018년도부터 총장의 행위에 대해 각종 논란이 있어 언론 보도까지 나왔지만 교육부 징계위는 정직 1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수당으로 지급되는 교육연구학생지도비는 국립대학 중에 최하위로 지급되고 특정 집단 몫만 증가했다. 그리고 부설초등학교에서 갓 돌아온 경리팀장이 총장 활동비 등 교내 예산과 관련해 비판하다 다시 부설초로 보내졌다. 이러한 불합리한 모습을 지켜보던 직원들은 힘을 모아 대처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래전부터 직원 조직으로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직협)가 있었지만 친목회 역할에 그쳤다. 직원들은 노동조합만이 자신의 권리와 권익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직협은 지난해 4월 공무원노조 가입에 대한 찬반설문을 진행했고 조합원의 89%가 찬성했다. 이후 5월에 공무원노조 가입 설명회를 거쳐 12월 총회에서 직협을 해산하고 노동조합 설립을 결정했다. 이후 12월 공무원노조 14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가입 인준을 승인받아 229번째 정식 지부가 되었다.

▲ 대학본부 전주교대지부 배성중 지부장
▲ 대학본부 전주교대지부 배성중 지부장

배 지부장은 “학내에 직원들의 노조 설립을 경계하고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부당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 막지 못했다. 앞으로 많은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교대 같은 작은 대학일수록 공무원노조가 필요하다. 합법적이고 정당한 조직이다. 공무원노조 가입을 고민 중인 다른 교대 직원들도 함께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배 지부장은 “전주교대지부의 목표는 첫째, 직원들의 권리와 권익을 되찾는 것이다. 둘째는 국립대학의 잘못된 총장선거 제도를 바꾸는 것이다. 대학본부와 함께 강력하게 투쟁해 바꿔내겠다. 교수 중에서도 공무원노조를 응원하는 분들이 있다. 아직 미약하지만 우리가 대학을 바꿔내는 모습을 전국 국공립대 가족들에게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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