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다 민주노총 선거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리고,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폭적인 참여와 지지를 보내주신 부산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공무원노조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선거운동 기간 많은 조합원들께서 민주노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민주노총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민주노총이 공무원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등 따끔한 충고까지도 항상 가슴 속에 소중히 간직하며,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잘 수행하겠다.
하루에 7명씩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노동자들, 직장폐쇄와 정리해고로 생계가 막막해진 노동자들,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로 고통받는 노동자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이들과 공무원의 삶은 별개가 아니라 결국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전체 노동자들의 결사체인 민주노총을 강화하는 것이 결국 공무원의 삶을 바꾸고 공무원노조의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 이제 공무원노조의 울타리를 넘어서고자 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시작한 2021년, 개인적으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많은 난관에 부딪칠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때는 방황하고 좌절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3년 임기 동안 해고를 각오하며 민주노조의 한길을 달려온 공무원노조 선배님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현장 조합원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민주노총 강화를 위해 헌신해 나갈 것이다. 조합원 동지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