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교섭 대표노조로서 6만 소방공무원 책임질 것 결의

공무원노조, 오는 7월 소방본부 깃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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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3일 경남농어업인회관에서 경남지역 소방직협 워크숍이 개최됐다.
▲ 3월 23일 경남농어업인회관에서 경남지역 소방직협 워크숍이 개최됐다.

공무원노조가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20만 조합원시대를 열고, 민주노조 재도약을 위해 전방위적 조직사업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6월 직장협의회 설립에 이어 공무원노조 법 개정에 따라 올해 7월 노동조합 설립이 가능하게 된 소방공무원 조직화에 나섰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3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20만 조합원시대를 현실화하고 공무원노조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김현기 수석부위원장을 단장으로 ‘20만 조직확대TF’를 구성, 전국단위 소방본부와 광역단위 소방지부를 우선으로 조직하여, 오는 7월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소방직협 워크숍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소방직협 워크숍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그 첫 사업으로 지난 1월부터 부산, 경남, 대전, 광주, 전남, 전북 등 광역단위 소방직협 주체를 면담하고 공무원노조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노조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제안했다. 또한 3월부터는 소방본부 건설을 목표로 하는 광역별 워크숍을 제안하고, 3월 18일 광주, 23일 경남, 4 월 1일 대전과 7일 전북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오는 13일 전남, 16일 부산, 23일 충남 워크숍도 예정하고 있다. 
워크숍의 프로그램은 노동조합의 이해와 설립관련 실무교육, 공무원노조 역사와 지향 공유, 소방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집중토론의 형태로 진행됐고, 강사로는 배현의 노무사와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 등이 나섰다. 

▲ 지난 달 23일 열린 경남지역 소방직협 워크숍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달 23일 열린 경남지역 소방직협 워크숍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만 조직확대TF’를 이끌고 있는 김 단장은 “소방직협 워크숍을 통해 직협을 노동조합으로 전환하 자는 뜻과 의지를 모으고 공무원노조 가입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소방공무원이 작년 4월 국가직으로 전환되고 1년이 경과했지만, 인력과 예산 등 광역시도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았고, 교대근무 체계, 인사문제, 불합리한 복무규칙 등 정부와의 교섭을 통해 해결할 사안이 산적해 있음을 확인했다. 소방공무원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가입은 소방공무원에게 교섭과 투쟁을 통한 권익향상의 바탕이 될 것이고, 우리 공무원노조는 조직 확대로 대정부 교섭력과 협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광역별 소방 직협 워크숍이 마무리 되는 대로 오는 5~6월 경 소방본부 건설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구체적인 조합원 가입사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소방공무원의 노조가입이 가능하게 되는 7월 6일 직후 곧바로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를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 경남지역 소방직협 대표 김주형 회장
▲ 경남지역 소방직협 대표 김주형 회장

공무원U신문은 공무원노조 창립 19주년을 맞은 3월 23일, 경남지역소방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양산소방 서 직장협의회 김주형 회장을 만났다. 

소방노조를 설립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 감회를 밝힌다면. 
직협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노동조합을 만든다고 하니 낯설어하고 걱정하는 후배들도 더러 있지만, 노동조합 안에서 우리 후배들은 나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했으면 하는 마음 하나로 앞장섰다.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이 노동조합 활동 안에서 잘 녹아내릴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법은 권리 위 에 잠자는 사람을 보호하지 않는다”란 말이다. 우리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아직 노조에 대해 모르고 낯설어하는 직원들도 마음을 열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 

직장협의회가 생긴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소위 말하는 ‘사측’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모든 일이 일방적 지시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조금씩 존중하는 모습도 보인다. 노동조합이 생기면 우리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풍토가 더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노조가 건설되면 꼭 쟁취하고 싶은 것. 
국가를 상대로 완전한 국가직화를 이루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무늬만 국가직에 불과하다. 모든 것이 광역시도에 위임되어 있고, 심지어 공무원증도 아직 지방직으로 되어 있다. 
또 하나는 인사규정을 제대로 정비하는 것이다. 사건사고가 있을 때 7분 이내 현장 도착 지침이 있지만, 잦은 인사로 인해 현장파악을 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결국, 이것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기에 잦은 인사 등 불합리한 인사제도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공무원노조 14만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년차 청년 공무원노조에 비하면 우리는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 수준이다. 많이 부족하고 아직 모르는 게 태반이다. 먼저 길을 걷고 있는 선배들이 잘 안내해주고 믿고 기다려준다면 나날이 발전되는 모습으로 거듭나는 소방공무원노동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노조를 잘 만들어내고 제대로 활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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