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남도청에서 공무원노조 이병하 정치위원장 복직환영식 열려

"17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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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위원장이 조창종 경남본부장과 경남도청노조 신동근 위원장의 손을 잡고 17년 만에 출근을 하고 있다.
▲ 이 위원장이 조창종 경남본부장과 경남도청노조 신동근 위원장의 손을 잡고 17년 만에 출근을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병하 정치위원장이 지난 12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17년만에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에 따른 복직환영식이 25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본부 조합원들과 경남도청 동료 및 후배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복직환영식은 코로나19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100명 미만 인원제한을 엄수하기 위해 실외에서는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주최로, 실내에서는 경남도청노조 주최로 나뉘어 두 차례 진행됐다.
 
▲ 조창종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이 이 위원장에게 복직을 환영하는 꽃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조창종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이 이 위원장에게 복직을 환영하는 꽃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도청 앞마당에서 각 지부 깃발을 도열하고, 이 위원장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조창종 경남본부장은 "이병하 위원장은 오랜 해고기간 동안 언제나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지역 내 진보진영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 오셨다"면서 "공직사회개혁이 무엇인지, 노동3권 쟁취가 무엇인지 후배들에게 몸소 보여주셨다. 퇴직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 해 오셨던 것처럼 공무원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 쟁취의 기운을 도청에 뿌리내려줄 것을 믿는다"며 축하와 함께 기대를 밝혔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복직환영식을 마친 이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조창종 경남본부장과 경남도청노조 신동근 위원장의 손을 잡고 당당히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도청 본관에서는 경남도청 후배 공무원들이 "이병하 선배님의 복직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풍선을 들고 열렬히 환영했다.
 
▲ 이병하 정치위원장이 복직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이병하 정치위원장이 복직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경남도청 강당에서 열린 복직환영식에서 이 위원장은 "17년만에 다시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시작으로 "1980년 공무원을 시작하여 2004년 해고되었고, 해고기간 동안 진짜 공무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남은 6개월을 6년처럼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와 경남도청노조가 하나의 조직이 되어 부족한 노동기본권을 되찾고 정치기본권을 쟁취하는 투쟁에 함께 하길 바란다"면서 "전교조 10년, 공무원노조 20년에 이어 이제 소방, 경찰도 머지 않아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공직사회 혁신을 통해 국민에 더 신뢰받는 공무원조직이 되어달라"고 기대를 전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7년 세월을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미완의 법안이지만 복직이 가능하게 물꼬를 터 주신 분이 이병하 선배님이라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역사는 전진한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도 확인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역사의 진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 공무원노조 최현오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최현오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최현오 부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2018년 3월 설립신고 후 해직자원직복직 투쟁에 전면 돌입했다. 당정청협의를 거쳐 법안통과를 위해 많은 애를 썼다. 그 과정에서 이병하 동지의 역할이 컸다"면서 "복직법은 공무원노조의 역사다. 공무원노조는 역사적으로 유일무이하게 18년동안 해고자를 책임져온 노동조합으로 남게 됐다. 더 큰 통합의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오늘 복직환영식이다. 앞으로 공무원노조는 단결과 통합의 새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 경남도청노조 신동근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경남도청노조 신동근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청노조 신동근 위원장은 "17년을 한결같이 지켜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동지들에게 고개숙여 감사를 드린다"면서 "당당하게 걸어서 출근하실 수 있도록 꿋꿋이 버텨오신 이병하 선배님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고 해 좌중을 뭉클하게 했다.
 
▲ 이병하 위원장이 자신이 활동했던 6개 단체에 선물을 전달했다.
▲ 이병하 위원장이 자신이 활동했던 6개 단체에 선물을 전달했다.
희망연대 김영만 대표의 축사와 이순일 님의 축시도 이어졌다.
이에 대한 답례로 이 위원장은 해고기간 17년 동안 몸담았던 진보연합과 진보당 등 6개 단체에 좋은 글귀를 담은 액자를 선물하고, 경남본부를 뒷받침해 준 전현직 상근활동가에 대해 선물을 전달하면서 자신을 지켜주고 함께 해 준 '동지에 대한 의리'를 표하기도 했다.
 
▲ 24일 오후 중행본부 농진청지부 차영순, 이희우 조합원에 대한 복직환영식이 열렸다.
▲ 24일 오후 중행본부 농진청지부 차영순, 이희우 조합원에 대한 복직환영식이 열렸다.
한편, 하루 앞선 24일에는 2006년 해고된 중행본부 농촌진흥청지부 차영순 전 지부장과 이희우 전 사무처장에 대한 복직환영식도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차 전 지부장은 "15년 장기휴가를 마치고 복직신고를 한다. 남은 기간 연구사로서의 꿈은 접을 수 밖에 없지만, 농진청의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직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사무처장은 "15년전 선후배, 교수들의 회유와 협박이 많았다. 그때 회유에 넘어가지 않은 대가로 아픔과 징계가 있었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조합원들이 버텨준 덕분에 15년 만의 복직으로 이어졌다.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무원노조 이병하 정치위원장 복직환영식 사진]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앞마당에서 25일 오전 복직환영식을 진행했다.
▲ 경남도청 동료 및 후배 공무원들이 이 위원장의 복직을 환영하고 있다.
▲ 경남도청 동료 및 후배 공무원들이 이 위원장의 복직을 환영하고 있다.
▲ 경남도청 동료 및 후배 공무원들이 이 위원장의 복직을 환영하고 있다.
▲ 경남도청 동료 및 후배 공무원들이 이 위원장의 복직을 환영하고 있다.
▲ 이병하 정치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 이병하 정치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 희망연대 김영만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 희망연대 김영만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 희망연대 이순열 공동대표(전교조출신)가 축시를 낭송하고 있다.
▲ 희망연대 이순열 공동대표(전교조출신)가 축시를 낭송하고 있다.
▲ 이병하 위원장이 경남본부 상근활동가에 감사의 선물을 전했다.
▲ 이병하 위원장이 경남본부 상근활동가에 감사의 선물을 전했다.
▲ 공무원노조 최현오 부위원장과 간부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복직환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최현오 부위원장과 간부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복직환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남도청노조 신동근 위원장과 간부들이 복직환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남도청노조 신동근 위원장과 간부들이 복직환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복직환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창종 경남본부장, 최현오 부위원장, 이병하 정치위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영길 전 위원장)
▲ 복직환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창종 경남본부장, 최현오 부위원장, 이병하 정치위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영길 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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