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구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

“조합원 뜻 헤아려 깨끗하고 신뢰받는 노동조합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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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지부 임상현 지부장
▲ 포항시지부 임상현 지부장

“변화를 갈망하는 조합원의 뜻을 모아 담대하게 나아가겠다.”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임상현 포항시지부장의 선거 슬로건이자 조합원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임 지부장은 당선 직후부터 조합원들과 제대로 소통해 지부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바꿔보고 싶었다. 조합원의 희로애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어떤 사업도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2030세대를 중심으로 꾸려진 42명의 운영위원은 회의 공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사업을 제안해 왔다. 1인당 1가지만 말해도 42가지의 아이디어가 나오는 셈이니, 임 지부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조합원 생일에 지급됐던 지류 상품권을 없애고 복지포인트로 전환했고, 조합원 연령이 젊어져 조부모상이 많은 것을 간파하고 조부모 장례에도 장제용품을 제공키로 했다. 노동절을 맞아 포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가 하면, 시보가 끝나는 새내기 조합원에게는 기프티콘을 발송해 작은 기쁨을 함께 나눴다. 소소하지만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합원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 지부는 '우리아이 해피박스' 사업을 진행, 조합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 지부는 '우리아이 해피박스' 사업을 진행, 조합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포항시지부의 임신출산 조합원 지원사업은 단연 눈에 띄었다. 지부는 지난 4월 임산부 조합원을 위해 선택형 출산용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른바 ‘우리아이 해피박스’ 사업. 기존에 출산용품을 임의로 체온계 등 현물로 지급해 온 것을, 스스로 필요한 물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업체와 업무협약을 거쳤고, 쇼핑몰을 통해 5천여 종의 물품 중 1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지부는 민원실에 임산부 조합원임을 알리는 알림판 배부사업을 통해 민원인들이 폭언 등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동료 간에도 임산부를 배려하는 기풍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왔다. 또한 청사 내 협소한 주차공간에도 불구하고, 임신 조합원을 위한 ‘주차 공간 비워두기’를 실천해 청년조합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부는 악성민원 근절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선 지부 예산으로 악성민원이 상대적으로 빈번한 5개 동에 ‘웨어러블 캠’을 도입해 시범운영한 후 평가를 거쳐, 시 예산을 받아 29개 읍면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CTV는 녹화는 되지만 녹음이 잘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민원실 내 블랙박스 설치도 고려 중이다. 

임 지부장은 “운영위원 42명 중 30명이 선거운동에 함께 했다. 선거기간 밥값도 더치페이하며 젊고 새로운 노조를 만들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조합비는 철저하게 조합원에게 돌려주자 결심했고, 현재 임원활동비도 법인카드를 사용, 조합원들을 위해 투명하게 쓰도록 조치했다”면서 “언제나 조합원과 소통하고 깨끗하고 신뢰받는 지부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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