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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은 끝났다 … “모퉁이 돌 되고, 무성한 나무 될 것”

기사승인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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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속으로] 전북지역본부 무주군지부

봄의 여왕 벚꽃이 흩날리며 황홀함마저 자아내던 지난 12일, 산전수전 끝에 공중전까지 겪고, 지부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서쪽으로 전라북도 진안군과 장수군, 북쪽으로 충청남도 금산군과 충청북도 영동군, 동쪽으로 경상북도 김천시와 경상남도 거창군에 접해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그곳에서 ‘작지만 뚜렷한 변화의 걸음’을 내딛는 공무원노조 전북본부 무주군지부 이야기다.  

   
▲ 무주군지부를 받치는 힘(왼쪽부터 서숙경 부지부장, 송철호 수석부지부장, 박길춘 지부장, 김춘원 전북본부장)

무주군지부는 2001년 직장협의회를 거쳐 2003년 7월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척결의 기치로 출범 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당당한 지부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1년 5월 조직 내 갈등을 잘 해 결하지 못하고 공무원노조를 탈퇴하는 아픔을 겪고 만다. 그러나 공무원노조 전북본부와 소속 지부는 무주에 정기총회 등 큰 행사가 있으면 대거 참여해 언제나 함께하며 연대의 정을 나눴고, 그 힘으로 2018년 무주는 재가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 2018년 2월 무주군노조 정기총회에 전북본부 간부들이 함께하고 있다

재가입의 기쁨도 잠시, 다시 내부 갈등에 놓인 지부는 2019년 운영위원 총사퇴로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에 놓인다. 조합과 전북본부가 적극 결합하여 무주를 순회하며 조합원을 직접 만났다. 지부가 더는 혼자가 아니라 조합-본부-지부로 끈끈하게 연결된 단일노조임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 지부는 2018년 공무원노조에 재가입했다.

지부의 방황은 2020년 5월 백원준 전 지부장과 박길춘 현 지부장이 노조 정상화 실현을 목표로 지부장과 부지부장에 나서면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백 전 지부장과 운영위원들은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으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다행히 고목의 깊은 뿌리처럼 노동조합을 받치고 있던 조합원의 한결같은 믿음과 지지로 지부는 다시 잎을 틔울 수 있었다.

   
▲ 2019년 지부 정상화를 위해 조합과 본부가 직접 조합원을 만났다.

부지부장으로 지부의 ‘심폐소생’에 성공한 박길춘 지부장이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하면서는 지부 활동에 활력이 붙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다시 봄’. 박 지부장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매월 1~2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현안을 논의하고, 규정을 정비하는 등 두 차례 대의원대회와 총회를 진행하며 조합원 총의를 모았다. 최근에는 2030청년 조합원 기숙사 신축,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당직근무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노사협의를 진행, 일부는 시행단계에 있다.  

박 지부장은 노동조합이란 집을 잘 짓기 위해 균형 잡는 ‘모퉁이 돌’이 되겠단다. 박 지부장은 강력한 연대, 튼튼한 간부육성과 청년 조합원 확대, 노동자 의식 강화를 지부를 살리는 필수과제로 제기했다. 
개별노조였던 무주군공무원노조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으로 재가입을 결정했던 것도 강력한 노동 자의 연대를 위해서였다. 큰 울타리 안에서 같은 의제로 함께 싸울 수 있으니 더없이 든든했고, 지부는 내친김에 서로 소통하고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부와 자매결연도 계획 중이다.

또한, 박 지부장은 임기를 시작하면서 청년간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청년부를 신설, 14명의 운영위원 중 무려 7명을 2030세대로 구성했다. 곧 간부들과 조합원에 대한 노동교육이나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배치된다고 하니 이미 기대가 앞선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 지부장이 2년 임기 동안 해내고 싶은 것은 조합원들이 자기 위치를 찾도록 견인하는 것이다. 20년 동안 외쳤던 ‘공무원도 노동자다’라는 명제를 스스로 부정하는 조합원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박 지부장은 “노동자성을 키우는 것, 그것이 바로 인권이다. ‘내가 누구인가’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 지부는 무주군과 3월 노사협의를 진행했다.

박 지부장과 운영위원들은 오직 조합원을 사랑하는 마음과 무주군지부에 대한 책임감으로 움츠러졌 던 어깨를 펴고 조합원 앞에 섰다. 그동안 내실을 다지고 조합원 권익을 찾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면, 이제 그들은 본격적인 조합원 사업에 나선다. 조끼를 입고 부서순회와 출근선전도 진행, 몸으로 움직이며 조합원을 만나고 노동조합이 살아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1박2일 간부교육도, 전 조합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마당도, 서울 상경투쟁도 조합원의 힘으로 당당 히 진행하면서 공무원노조 출범 당시 명성처럼 지부는 곧 전북본부의 든든한 받침돌로 성장할 것이다.

지부의 어려움 속에서도 든든히 지부를 지켜준 조합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박 지부장의 눈시울 이 붉어졌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조직이기에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하겠단다. 조합원의 믿음을 바탕으로 활력 있고 생기 넘치는 지부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되어 있단다. 노동조합의 순항을 위해 나침반이 되겠다는 박 지부장과 13명의 운영위원이 만드는 11기 무주군지부. 

오랜 비바람과 폭풍 후에는 어느 때보다 밝고 아름다운 햇살이 비치는 법이다. 더없이 밝고 아름답게 빛날 지부의 2022년과 더 많은 날들에 15만 공무원노조 조합원의 열정을 보태 응원을 보낸다. 

오경희 기자 reporter_oh@naver.com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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