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출범 20주년을 맞아 각 지역본부의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정재홍, 이하 공무원노조 울산본부)가 22일 저녁 울산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에서 가진 이색적인 출범 행사가 화제다.
공무원노조 정재홍 울산본부장은 “정권의 하수인, 노예와 같은 굴종의 삶을 끝내기 위해 20년 전 노동조합의 깃발을 치켜들었지만, 그 앞길에는 가시밭길과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울산본부는 조직적 열세를 극복하고 각종 투쟁 사업을 통해 현장의 요구를 하나로 묶어내며 투쟁하는 기풍을 만들어가고 있다. 20년 동안 외쳐온 온전한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 쟁취를 위해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선언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영상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전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20년 역사는 투쟁과 승리의 역사였다. 초창기 공무원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해 선봉에 섰고, 지금도 2030청년사업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울산본부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정재홍 본부장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100여명의 조합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가운데, 감동과 웃음, 눈물과 행복이 넘치는 예술제 방식을 표방했다. 울산지역 노래패와 공무원노조 울산본부 간부들이 함께 하는 노래공연을 비롯하여 연극, 마술, 비보이, 바투카타 등 다채로운 공연예술로 채워졌다. 또한 부대행사로 공무원노조 2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승리의 역사, 진군의 역사’ 사진전이 마련됐고, 포토존과 먹거리도 함께 준비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공무원노조 울산본부 강승협 사무처장은 “이날 행사에는 전형진 초대본부장을 비롯해 총파업으로 해고되었다가 퇴직 또는 복직한 선배 동지들과 지역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 한 식구인 소방, 법원 동지들도 함께해 단결과 연대의 장이 마련됐다”면서 “딱딱한 형식의 행사를 벗어나 대중적이고 감동적인 문화공연을 통해 울산본부 20주년과 더불어 11기 본부 출범을 알려낼 수 있어 더 뜻깊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