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이 22일 오후 대전역 한국철도공사 본사 2층 대강당에서 '2024 지부장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2024 사업계획(안) ▲해직자 소득세 부과에 따른 대응 방향 논의의 건 등 2가지 안건에 대한 전국 지부장들의 폭넓은 의견이 수렴됐다. 논의된 안건들은 3월 중순 중앙집행위원회와 42차 정기 중앙위원회를 거쳐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다.
사회를 맡은 김태성 사무처장은 “정권의 탄압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지부장 토론을 통해 많은 성과를 얻었다”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많은 의견과 지혜를 모아 어떻게 어려운 국면을 헤쳐나갈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수 위원장 권한대행은 인사말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동지들의 단결과 결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여러 가지 논의가 있겠지만 동지를 생각하는 마음, 단결하는 마음을 가슴에 담아두고 발언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이해준 위원장 당선자는 “나는 우리 동지들을 믿는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단결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한 번 보여주는 회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종덕 정책실장이 2024년 사업계획(안)에 설명했다. ‘총파업 20년! 공무원에게 노동기본권을! 민중에게 희망을!’이라는 강령을 바탕으로 수립된 2024년 3대 핵심 목표로 '▲임금, 연금, 노동 조건, 생존권 투쟁 전면화 ▲집중투쟁으로 노동기본권, 정치기본권 전진 ▲조직 혁신으로 민중(국민)의 공무원노조로'를 제안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조합의 역할, 공무원노조 투쟁의 목표와 방향, 홍보 방안 등에 대한 현장 지부장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어 김민 총무실장의 발제로 해직자 소득세 부과에 따른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해직자 생계지원금에 대한 가산세 및 소득세 부과가 공무원노조 조직 내 분열을 초래하고 와해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윤석열 정권의 노동조합 탄압의 일환이라는 데 공감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추후 부위원장단 지부 순회를 통해 의견을 더 모아가기로 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이해준 위원장 당선자는 “현장에 답이 있고 지부장의 의견과 고민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 현장과 소통하며 제대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