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9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노동자 행진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다가오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함께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고,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끝을 모르고 고통스러워지고 있다. 국민의 입을 틀어막으며 듣기 싫은 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를 조폭으로 몰고, 노동조합을 카르텔이라 겁박하고, 부자의 세금을 깎아주기 위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윤석열 정권을 더는 참아 줄 수 없다.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조합원 1천여 명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서울 프레스센터 앞까지 행진하며 ‘윤석열 정권 현수막 밟기’, ‘이대로는 못살아 행진단 합창’, ‘민중가수 버스킹’, ‘현수막 찢기’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서 노동자 행진 참가자들은 프레스센터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정권 심판대회’에 참석했다.
윤석열 정권 심판대회에서는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와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 유가족, 언론노조 KBS본부 등에서 발언대에 올라 윤석열 정부의 민생파탄, 역사왜곡, 평화파괴, 참사외면 문제들을 규탄했다.
이어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당선 2년은 국민들에게 좌절과 비극의 시간이었다. 오늘 우리는 윤석열 정권의 끝없는 퇴행 정치에 맞서 심판의 결의를 다진다”면서 “이제는 퇴행의 정치, 역주행 정치, 거부권 통치 2년에 맞서 결연히 싸우자. 올해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지난 암흑에서 벗어나는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