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 정족수 미달로 대의원대회 유회

공무원노조 12기 출범 "선을 넘는 투쟁으로 탄압을 돌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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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12기가 힘차게 출범했다.  공무원노조는 "선을 넘어 더 큰 단결로 승리를 향해 총진군하자”며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맞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공무원노조 22주년 기념식 및 제12기 출범식은 23일 오후 대전시 KT대전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는 올해 공무원노조와 함께 할 것을 결의한 전남본부 여수시지부(전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깃발과 조끼 전달식으로 막을 열었다.

공무원노조 김동형 여수시지부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공무원노조 김동현 여수시지부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여수시지부 김동현 지부장은 “지난해 지부장 수련회에서 2024년도에는 함께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게 됐다. 공무원노조에 감사하고 앞으로 함께 열심히 투쟁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무원노조 이해준 위원장이 출범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해준 위원장이 출범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해준 위원장은 출범사에서 “우리는 매우 어려운 여건에 직면해 있다. 동지들을 믿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결의로 길을 찾을 것이다. 세금폭탄은 조직적 결의로 무력화시키고, 윤석열 정부의 탄압은 흔들리지 않는 투쟁 정신으로 넘어서 나아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총파업 20주년이 되는 올해 새롭게 총파업 정신을 계승해 임금투쟁은 물론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싹 바꾸는 투쟁을 전개해 가자”며 “이 모든 것을 관철해나가기 위해 선을 넘자, 그래서 전국 최강 단일노조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하고 더 크고 강한 단결로 승리를 향해 총진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전호일 위원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호일 위원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10기, 11기 공무원노조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노총 전호일 부위원장은 이임사에서 “공무원노조 위원장 임기 4년 동안 많은 투쟁을 했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도 많았다. 이해준 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의원들이 단결해 힘차게 이어 투쟁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전임 위원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양성윤 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양성윤 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5기 양성윤 전 위원장은 “총파업 당시 조직의 결정을 헌신적으로 따르고 투쟁했던 동지들의 헌신성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모두 함께 그 정신으로 당당하게 투쟁하고 맞서간다면 윤석열 정부 따위는 우리가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주업 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주업 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8기, 9기 김주업 전 위원장은 “공무원노조의 전략적 목표인 공무원 노동자의 정치 기본권 쟁취를 위해서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정치에서 우리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하는 그런 시기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와 함께 투쟁해온 민주노총 양경수위원장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석현정 위원장도 참석해 연대사를 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양경수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을 넘어 한국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크게 연대하고 더 굳건히 단결해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하고자 한다”며 “공무원노조가 그 투쟁의 맨 선봉에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모두가 행복하고 걱정 없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우리 힘으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석현정 위원장은 ”현장이 무너지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여전히 반공무원, 반노동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해준 위원장께서 선을 넘자고 했다. 이미 넘어서야 했던 선이다. 더 이상 우리는 희생할 수 없다. 함께 투쟁하는 길밖에 없다. 주저하지 말고 앞장서 나가자. 단결된 힘으로 거침없이 한 번 돌파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모범 조직 및 모범 조합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현장의 어려움을 딛고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본부, 지부와 조합원들에게 상패와 꽃다발 등이 전해졌다.

모범조직상 수상 지부와 단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범조직상 수상 지부와 단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범조직상은 경기본부 안성시지부, 경기본부 화성시지부, 경남본부 사천시지부, 교육청본부 경기교육청지부, 법원본부 서울북부지부, 부산본부 부산진구지부, 소방본부 제주소방지부, 중앙행정기관본부 농촌진흥청지부, 광주본부 ‘다시 청년’ 등 9개 지부와 단체가 수상했다.

모범조합원상을 받은 조합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범조합원상을 받은 조합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범조합원상은 경기본부 양평군지부 김순례 조합원, 경남본부 의령군지부 강삼식 조합원, 대학본부 부경대학교지부 김연경 조합원, 부산본부 수영구지부 김근우 조합원, 소방본부 경북소방지부 김태용 조합원, 중앙행정기관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부 황혜진 조합원 등 6명이 수상했다.

이어서 공무원노조는 제4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진행했다.  정기대대는 오후 2시 15분 기준 재적 대의원 652명(과반수 327명) 가운데 362명이 참석해 개회했다.

그러나 정기대대는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이 통과돼지 못한 채 유회됐다. 2024년 사업평가 및 사업계획에 대한 토론 이후 재석 요청에 따른 확인 결과 정족수 미달로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회 사회를 맡은 공무원노조 김태성 사무처장은 “지난 22년간 우리는 동지를 믿고 조직을 믿으며 난국을 헤쳐왔다. 지금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우리 민족의 생존권을 짓밟고 공무원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머리띠를 매야 한다. 총파업 20년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기본권, 정치기본권 반드시 쟁취하자”고 말했다.

이해준 위원장과 김태성 사무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해준 위원장과 김태성 사무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대의 회순은 2022년 하반기 및 2023년 상반기 회계감사 결과 승인의 건, 2023년 회계 결산(안) 승인의 건, 2023년 사업평가(안), 2024년 사업계획(안), 2024년 예산(안) 순 이었다.

대의원들이 안건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대의원들이 안건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회계감사 결과와 회계 결산 승인의 건은 별다른 의견 없이 원안 통과됐다. 이어 2023년 사업평가(안)이 대의원들의 활발한 의견이 오고간 뒤 원안 가결됐다. 열띤 분위기는 다음 안건인 2023년 사업계획(안) 토론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대의원 요청에 따른 재석 확인 결과 정족수 327명에 미달하는 237명이 재석중임이 확인돼 대대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이해준 위원장이 회의 진행을 하고 있다. 
이해준 위원장이 회의 진행을 하고 있다. 

유회에 따라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하지 못한 이번 정기대대는 차기에 다시 소집된다. 이해준 위원장은 “사업 계획 토론은 거의 마무리 됐으니, 조속한 시일 내에 거점을 잡든, 온라인으로 하든 결정해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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