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중구청장 규탄 결의대회 개최

“노조 탄압하는 서양호 중구청장이 적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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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를 외치는 조합원들 너머로 중구청이 보이고 있다.
▲ 구호를 외치는 조합원들 너머로 중구청이 보이고 있다.

공무원 노동자들이 서울 중구청장과 측근들의 공무원 비하 발언과 부당한 업무지시에 참다못해 평화적인 피켓시위와 촛불행사를 진행하며 구청장의 사과와 노조와의 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피켓 시위 참가자에 대한 감사와 내부망의 노조게시판 삭제, 구내식당 폐쇄, 직원 복지 관련 예산 지출 중단 등이었다. 중구청장은 직원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직원들과 노조를 거세게 탄압하고 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본부장 이봉식, 이하 서울본부)가 8일 오전 서울 중구청 앞에서 중구지부 조합원들을 탄압하는 서양호 중구청장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공무원노조 최현오 사무처장과 이재광, 이승애, 서정숙 부위원장, 이봉식 서울본부장, 조석제 법원본부장 그리고 서울본부 각 지부의 간부 백여 명이 참석했다.

▲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중구청장을 규탄하고 있다.
▲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중구청장을 규탄하고 있다.
▲ 중구청측이 구청 앞 공원 계단을 테이프로 봉쇄하고 있다.
▲ 중구청측이 구청 앞 공원 계단을 테이프로 봉쇄하고 있다.

이날 중구청 측은 구청 앞 공원 계단을 테이프로 봉쇄하고 결의대회 참가자들의 사용을 막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더한 중구청장의 노조탄압에 분노한 조합원들은 ‘서양호가 적폐다’, ‘즉흥행정, 갑질 업무지시 중단하라’, ‘더는 못 참겠다. 우리가 움직여야 할 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래패 '동해와 바다'와 민중가수 박준의 문예 공연도 이어졌다. 결의대회에서는 중구지부를 탄압하는 서양호 중구청장에 대한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 이봉식 서울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이봉식 서울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봉식 서울본부장은 “서 구청장은 악행을 저지르다 결국 괴물이 됐다. 누구를 위한 구청장인가. 구민도 중구청도 안중에 없다”면서 “이제 공무원들의 문제를 넘어섰다. 주민들도 나서고 있다. 이런 구청장은 쫓아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주민들과 함께 구청장 퇴출 운동에 나서자”고 말했다.

▲ 장경환 중구지부장이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
▲ 장경환 중구지부장이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

장경환 중구지부장은 “여러 차례 구청장 면담을 추진했지만 모두 거부됐다.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고, 구청장과 측근들의 비하 발언과 갑질은 계속되고 있다. 참다못해 조합원들이 투쟁에 나서자 이들에 대한 감사를 비롯해 오는 10월부터 공무원들의 출산장려금 등 후생복지 관련 예산을 중단했다”면서 “그 이유는 제일평화시장 화재에 대해 공무원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차라리 본인의 규탄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설명하면 좋겠다. 정말 자괴감이 든다. 하지만 우리한테는 본부와 조합이 있고 민주노총이 있다. 옆에서 같이 가주실 분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 이재광 부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이재광 부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이어 투쟁발언에 나선 이재광 부위원장은 “중구청장을 보면 광주 서구가 생각난다. 노조탄압의 모습이 너무 똑같다. 하지만 우린 희망이 있다. 조합원들의 힘으로 그 광주 서구청장을 경선 탈락시켰다”면서 “이후 광주의 모든 구청장이 공무원노조 눈치를 본다. 중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앞장선 공무원노조이기에 구청장의 잘못된 행정을 규탄할 수 있다.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의 힘을 모아 중구청장의 사과를 받아내자”며 격려했다.

▲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도 “ILO 핵심협약 비준을 통해 공무원노동자의 모든 노조 할 권리가 보장될 때가 코앞에 놓여있는데 여전히 관료집단들이 자신의 권위주의를 앞세워 탄압하려고 한다”며 “이제 노동자가 나서서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무너뜨리고 갑질과 억압 등을 없애야 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으로 대표되는 촛불정신을 거부하는 관료집단을 끝장내는 투쟁에 민주노총이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경용 서울본부 서울시청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경용 서울본부 서울시청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김경용 서울시청지부장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얘기 있다. 일반적으로는 그래야 한다. 그러나 초가삼간을 태우더라도 속 시원하게 빈대를 때려잡아 달라는 조합원의 절박한 심정을 받아내는 투쟁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후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중구청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과 노조탄압, 적법한 시위에 대한 감사담당관의 부당한 조사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직원들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 공무원노조 노래패 '동해와 바다'가 문예 공연을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노래패 '동해와 바다'가 문예 공연을 하고 있다.
▲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서울본부와 중구지부는 중구청장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위반 등으로 노동부에 고발했다. 더불어 구청장 집 앞 1인 시위에 돌입했고 구청장의 행사를 따라다니는 그림자 투쟁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지역 제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 시민선전에 나서는 등 중구청장에 대한 총력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서울본부 권정환 사무처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 서울본부 권정환 사무처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 조합원들이 중구청장을 규탄하고 있다.
▲ 조합원들이 중구청장을 규탄하고 있다.
▲ 장경환 중구지부장과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장경환 중구지부장과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민중가수 박준이 문예공연을 하고 있다.
▲ 민중가수 박준이 문예공연을 하고 있다.
▲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중구청장을 규탄하고 있다.
▲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중구청장을 규탄하고 있다.
▲ 중구청 앞에서 구청장 규탄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 중구청 앞에서 구청장 규탄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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