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30일 신규자 교육 강사단 학교 개최

“신규자 교육, 욕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맞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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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신규자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신규자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2020 신규자(조합원) 교육 강사단 학교’(이하 강사단 학교)를 개최했다. 강사단 학교는 본부와 지부 간부들이 직접 신규자를 교육하고, 노동조합 가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실습으로 구성되었다.

지난 30일 서울 강서구 엑스퍼트 연수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각 본부·지부에서 신규자 교육을 맡게 될 간부와 조합 간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호일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간부가 신규자들이 개인주의적이고 노동조합에 부정적이라고 말하는데 이들도 부당한 것에 분노하고 상대적인 형평성 차별 문제에 분노한다”면서 “신규자와 사업하려면 이들의 특성을 잘 보고 이들의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 오늘의 교육이 그런 부분을 해소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장에 가셔서 꼭 알려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정영국 교육실장이 신규자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정영국 교육실장이 신규자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강의는 조합 정영국 교육실장이 ‘신규자 교육, 이렇게 합시다’라는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정 실장은 “신규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이 없다. 교육시간과 체계가 부족하고, 교육은 형식화되어 매력이 없고 지루하고 어렵다. 결국 교육 후 조직사업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교육의 목적은 신규자를 노조에 가입시키는 것이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준비해야 노조에 대한 편견을 깨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것을 얻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승혁 2030청년위원장이 노동조합 소개 강의를 시연하고 있다.
▲ 최승혁 2030청년위원장이 노동조합 소개 강의를 시연하고 있다.

두 번째 강의는 최승혁 공무원노조 2030청년위원장이 신규자 강의를 시연했다. 최 위원장은 조합 교육실의 신규자 교육 프로그램 중 노동조합 소개 강의를 직접 선보였다. 강의는 공무원노조 소개와 활동, 2030청년위원회 소개 등으로 구성되었다. 최 위원장은 “작년과 재작년에 네 번 신규자 강연을 했다. 여러분을 신규자로 생각하고 강연을 진행했다”면서 “강의 내용에 제가 직접 받았던 9급 1호봉 월급 명세서와 근무하며 겪은 부당한 일 등 개인적 이야기도 담았다. 신규자들이 궁금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강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합의 신규자 교육 프로그램은 노동조합 소개 강의와 민중의례 배우기와 민중의례 실습, 참여교육인 가치관 경매로 구성되었으며 총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기타 활용 가능 프로그램으로 공무원노조의 역사 소개 영상과 참여교육인 딕싯(DiXit)이 준비되어 있다. 관련 자료는 조합 인트라넷에서 받을 수 있다.

조합 2030청년위원회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조합 지원 신규자 교육을 총 70여회 진행했다. (2018년 10회, 2019년 60회). 본부, 지부에서도 공통교안을 활용해 2019년에 100회 이상 교육을 진행했다. 2030청년위원회는 신규자 교육에 대하여 △신규자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적극 참여 유도 △노동조합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계기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참여형 교육으로 토론, 발표하는 형식을 선호 △공감되는 영상 및 구체적인 내용으로 전달력이 향상 되었다고 평가했다.

▲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토론하며 강의를 연습하고 있다.
▲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토론하며 강의를 연습하고 있다.

이후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은 7개 조로 나뉘어 조합의 신규자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강의안을 작성했다. 이후 강의안을 바탕으로 강의 실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강의에 대해 평가해주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신규자 교육을 하는 것처럼 열과 성의를 다해 강의했다.

▲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가치관 경매에서 가치관을 구입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가치관 경매에서 가치관을 구입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참여 교육인 가치관 경매가 진행됐다. 가치관 경매는 연설능력과 정치력, 공감능력, 분석력 등 여러 가지 가치관 중에서 노동조합 활동에 필요한 가치관을 경매로 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노조 활동에 필요한 가치관을 구입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의 소감 발표가 진행됐다.

전남본부 영암군지부 김효빈 조합원은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조직이 관료적이고 외부보다 변화가 느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들어와서 보니 많이 달랐다”면서 “그 이유는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배 후배 모두 열심히 하는 노동조합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본부 서귀포지부 오봉주 사무국장은 “신규 조합원을 모집하는 데 있어서 저의 역량이 어느 정도이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알 게 되었다”면서 “강사단 학교에 와서 좋은 강연을 듣고 많이 배우고 간다. 신규자 교육 열심히 하시고 힘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사단 학교는 소감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 교육실에서 민중의례 배우기를 진행하고 있다.
▲ 교육실에서 민중의례 배우기를 진행하고 있다.
▲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강의 실습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강사단 학교 참가자들이 강의 실습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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