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3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강력 항의

또 다시 고통분담?? … “사실상 삭감, 1.7% 인상안 거부! 끝까지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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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이 3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공무원임금 1.7% 인상 결정에 강력 항의했다.
▲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이 3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공무원임금 1.7% 인상 결정에 강력 항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공노총과 공동으로 31일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사실상 삭감이다. 1.7% 인상안 거부한다!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023년 공무원보수 사실상 삭감 결정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과 임원, 서울본부, 법원본부, 교육청본부와 공노총 간부 등 100여명이 참여했고, 강원본부, 경기본부, 경남본부, 경북본부, 광주본부, 대구본부, 부산본부, 세종충남본부, 울산본부, 전남본부 등 전국 동시다발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6월부터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공무원임금 인상 투쟁을 전개했고, 40여명의 공무원이 집단삭발까지 하며 의지를 전달했지만, 돌아온 것은 1.7% 인상, 처참함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임금 결정 과정의 일방통행식 태도는 우리를 대정부 투쟁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이 정권을 끝장내야 공무원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다면 정권 퇴진 투쟁이라도 전개할 것”이라고 어느 때보다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다.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은 “기어이 이런 날이 오고 말았다”고 개탄하면서 “공무원노동자들에게 또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한다. 저들에게는 허리띠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목숨줄이다. 수억을 버는 고위직에게 10% 반납은 아무렇지 않을지 모르지만, 2천만원도 못 받는 공무원노동자에게는 목을 죄는 것”이라고 규탄하고,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일할 수 있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 공무원노조 김재현 2030청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김재현 2030청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청년 공무원의 발언도 이어졌다. 
공무원노조 김재현 2030청년위원장은 “코로나 방역과 쏟아지는 각종 업무로 지난해만 1만명이 사직하고, 서울강동, 부산동구, 인천부평, 전북전주, 세종까지 청년공무원의 자살과 과로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공무원노조가 7.4%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일방적으로 1.7%를 결정했다. 애초 고생해 온 공무원에 대한 보상은 생각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단언했따. 김 위원장은 “청년 공무원들은 200만원도 채 안 되는 월급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인생을 산다. 이번 임금인상 결정은 청년들에게 죽으라고 하는 사형선고에 다름아니다”고 강력 규탄하고, “더 이상 죽을 수 없어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일 시키는 악덕정부 윤석열 정부에 조용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청년 공무원노동자들의 분노를 대변했다. 

공노총 시군구연맹 박태우 청년위원장은 “정의와 공정, 상식이 죽음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남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퇴직후 연금도 나오는 직업이라 말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공무원 현실은 정반대다. 공무원연금은 칼질을 당해 개악당했고, 현장 공무원의 40% 이상 이직을 꿈꾸는 참담한 현실이다. 혜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서 정당하게 살아갈 권리를 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 청년 공무원노동자들이 사망선고에 다름아닌 공무원보수 결정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청년 공무원노동자들이 사망선고에 다름아닌 공무원보수 결정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발언에 이어 상복을 입은 청년 공무원들은 청년의 미래가 없음을 암시하는 영정(나의 월급, 나의 월세, 나의 공무원생활, 나의 워라밸, 나의 결혼, 나의 노후, 나의 청춘, 나의 통장)을 부시고 찢는 퍼포먼스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기자회견문은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위원장과 공노총 이철수 부위원장이 함께 낭독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에 공무원 보수 관련 의견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은 모두 마무리됐다. 
양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누구보다 모범적인 사용자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한심하다. 공무원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현 정부가 공무원노동자의 절박한 생존권의 요구를 무시하고 120만 공무원노도자들을 등지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면 투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 공무원임금 7.4% 인상 ▲ 하위직 공무원 보수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 ▲ 초과근무수당 등 수당제도 개선 ▲ 허울뿐인 공무원보수위 폐기하고 임금교섭기구 설치 등을 촉구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공노총과 공동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차례 대규모 결의대회를 비롯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본부별 릴레이 농성투쟁, 전국 252개 지부의 1인 시위와 현수막 게첩 등 공동행동을 진행했으며, 2023년 공무원보수 7.4% 인상과 공무원보수위원회 위상강화, 2019년 기 합의사항인 정액급식비‧직급보조비 인상 이행 등을 걸고 투쟁해 온 바 있다.

▲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이 3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공무원임금 1.7% 인상 결정에 강력 항의했다.
▲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이 3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공무원임금 1.7% 인상 결정에 강력 항의했다.
▲ 공무원노조 청년 조합원들이 각종 영정을 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청년 조합원들이 각종 영정을 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청년 조합원들이 각종 영정을 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청년 조합원들이 각종 영정을 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청년 조합원이 영정을 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청년 조합원이 영정을 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청년 조합원들이 각종 영정을 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청년 조합원들이 각종 영정을 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 기자회견을 마치고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은 대통령실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 기자회견을 마치고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은 대통령실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 공무원노조 경기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경기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강원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와 대구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와 대구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세종충남본부가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세종충남본부가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울산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울산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남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남본부가 국민의 힘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광주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광주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부산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부산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북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북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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