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서 ‘소방안전교부세’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소방안전교부세’에 대해 소방의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소방안전교부세 입법취지와 다른 방향설정 논란‘소방안전교부세’는 소방의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2015년 담배 개별소비세(594원) 총액의 20%인 119원을 재원으로 신설운영되어 왔다. 소방을 위한 예산답게 119원 이라는 상징성이 그 취지를 잘 보여준다.이 119원의 ‘소방안전교부세’는 소방공무원 인건비와 소방・안전시설 사업비로 사용하며, 이중 소방・안전시설 사업비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고 출근을 했습니다.반바지가 가능한지는 이미 3년 전에 노조에서 반바지 착용을 포함한 여름철 복장 간소화 지침을 문서로 시행해달라고 시에 요구했고, 그 해에 바로 문서로 시행되었습니다. 기사로도 여러 건 나왔고 당시 지부장님과 자치행정과장님이 한동안 반바지를 입고 다니기도 하셨고, 일부 지자체에선 지자체장님들까지도 반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반바지 출근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겁니다. ‘과다한 노출, 지나치게 화려한 반바지, 슬리퍼, 민소매 티셔츠착용 등은 자제’라고 자제해야 하는
정부는 경찰을 비롯한 국가직공무원의 근속 승진 기간을 단축하라. 과거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을 당시 매우 기뻤지만 1호봉으로 받은 첫 월급이 170만원이 안 되는 것을 보며 든 생각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였다.근속 승진하려면 4년이 걸리고 겸직도 금지되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시험 승진뿐이었다. 어리숙한 순경이라 선배들에게 배워도 부족했고, 변수가 많은 현장에서는 미숙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험승진에 신경 쓰느라 한참 일을 배워야 할 시기에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만약 근속 승진 기간이 단축되고, 승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재난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울 소방119의 역할과 중요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소방 인력이 더 많아야 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과거 근무하던 중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일 때 지령을 받고 거리가 31km나 떨어진 현장까지 출동한 적이 있다. 또한 심정지 환자의 뇌사를 막기 위한 골든타임이 4분이라 시간이 촉박한 상황인데도 6~8km 떨어진 곳에서 출동하고, 타 지역으로 장거리 출동을 나갈
4월 16일 0시(현지시각) 마지막 남은 독일의 원전 3곳이 모두 운행을 멈췄다. 독일에서 1961년 첫 원전 가동 이후 62년 만이다. 한때 37개의 발전용 원전이 운영되며 전체 전력의 1/3까지 생산했던 독일 원전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원전을 5기 이상 가동한 국가 중 완전한 탈원전에 이른 국가는 독일이 처음이다.독일은 지난해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6% 수준이었던 만큼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그리고 탈원전으로 인한 에너지 공백을 풍력·태양열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독
박소영 조합원 (부산본부 영도구지부)역사책에서만 배웠던 5‧18 민주화 운동을 몸소 느끼고 배우기 위해 빛고을 광주로 향한다. 구묘역과 신묘역에서 전국의 다양한 노조에서 깃발을 들고 그날을 회상하며 단결하는 모습이 참 웅장하고 감동적이었다. 특히 신묘역의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보았던 윤상원 시민군 대변인의 말씀, “학생과 여성
5·18 민주항쟁,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았던 낯선 역사의 현장.지부에서 역사기행을 간다는 소식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참석해 드디어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역사라고 썼지만 불과 42년 전 일어났던 일이었음에, 사실 내 직장동료의 가족 그리고 선배가 직접 겪어온 현재까지 이어지는 아픔이란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2009년 말 시작된 소방관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소송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24시간 근무하고 24시간 휴무하는 전근대적인 주84시간 2조격일제 근무가 2010년부터는 인력충원 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전면적인 ‘3조2교대제’ 근무로 바뀌었다.2020년 12월 기준 소방인력은 6만 1천여 명이다. 2010년에 비해 2만 5천여 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0
코로나19 바이러스, 참 특이한 놈이다.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퇴소까지 정확히 열흘이 걸렸다. 퇴소 절차는 매우 간단했다. 엄격한 자가격리 시스템이라 전화 한 통으로 절차가 마무리된다. 전례 없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숙련된 간호사 덕분에 하루하루 힘이 되었지만, 퇴소에 따른 자세한 설명과 별도 조치 없이 유선상으로 집에 가도 된
'공정'은 MZ세대(밀레니얼세대+ Z세대:1990~2000년대 출생)들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주제 중 하나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공정이란 단어가 더욱 유행하기 시작했을지 모른다. MZ세대는 취업난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활용하고 이를
미얀마 민주항쟁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유는 그들에게서 바로 우리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가 (비교적) 단일 민족인데 비해, 미얀마는 153개에 달하는 민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 다문화, 다언어, 다종교 국가란 점이다. 미얀마에서는 버마족, 몬족, 샨족, 라킨족 등 여러 민족들이 나라의 패권을 두고 오랫동안 다퉈왔다.
“벌써????”다가오지도 않았는데, 생각만으로도 이미 긴장상태다. 3개월 주기로 다가오는 당직 근무 탓이다. 1년 전쯤이었을까. 불법 주차신고 민원인 한명이 5분 간격으로 전화해서 나를 찾았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욱’하는 마음 눌러 담고 또 담으며, 죄송할 것이 없는데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상황을 종료시키려 했던 그 노력들…. 그랬
광주본부 독후감 공모전 수상작1 _ 선아영 조합원 (광주본부 동구지부)문 대통령의 슬로건이기도 한 이 말은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 의 분노를 느낄 수 있다. IMF 외환 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적인 흐름은 능력주의의 부산물인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또한 현재의 불안정한 일자리, 턱없이 치솟은 집값, 학교와 직장에서 겪어야 하는 끝없는 경쟁을 보면 나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1992년 1월에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2011년 11월에 서울시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염원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고 지금은 캐나다 토론토, 독일 베를린 등 전세계에 소녀상은 그 자리를 넓혀 가고 있다. 일본 극우 민간단체 등은 반일과 증오의 상징물을 철거해야한
작년 12월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의한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WHO가 팬데믹을 선포한 이후 현재까지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은 2차 대유행에 대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일개 말단 공무원인 나에게도 담당하는 업무와 코로나19 방역이 항상 맞물려 진행되었다. 특히 4.15 국회의원선거가 코로나19 확산 없이 무사
섯알오름을 지나 붉어진 고사포 진지에 섰다. 석양은 점차 바다로 가라앉고 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막 지나온 학살 터가 손에 잡힐 듯 생생했다. 나는 이유도 모르고 죽어갔을 제주 사람의 마지막 날을 떠올렸다. 어느 어머니는 막 소년티를 벗은 앳된 청년의 시신을 부여안고 바람처럼 울었을 것이다. 오름을 내려오는 길에도 바람은 멎을 줄 몰랐다.나는 지난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노동의 종말’은 매우 도발적인 제목이다. 노동이 없으면 노동자도 없어지고 노동자의 단체인 노동조합도 당연히 소멸하겠지. 노동조합을 떠나 노동의 종말이 우리 인류에게 행운을 가져올까 아니면 불행을 가져올까. 막내딸의 부탁으로 학원교재를 사러 서점에 들렀다가 ‘노동의 종말’이라는 제
처음부터 쉽지 않은 일정, 그래도 원직복직의 염원 갖고 출발!7월 30일 제주에 도착해 도청 앞 기자회견과 4·3평화공원 참배,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간부 동지들과 간담회로 하루 일정을 보냈다. 그리고 이튿날, 대장정의 첫 시작을 선포하는 한라산 정상 등반에 함께 하기로 했다.몇 달 전부터 걸어서 퇴근을 해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은근히 기대한 측면도 있
마스크 너머로민점기 시인 (전 공무원노조 2기 부위원장) 전반전은 잘 싸웠다기습공격에 한 쪽 구석이 뚫릴 뻔 했는데이내 전열을 가다듬어 승기를 잡았다관중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태극전사들은감독 코치 선수 모두 하나였다 공무원노동자는 여섯 달 동안 코로나19를 상대했다밀고 밀리며 쫒고 쫒기는 숨 막힘 피 말림의 연속 이었다다행히도 고생
“계약직인데 육아시간까지 써야 하나?” “육아시간을 쓰면 계약연장이 안 될 수도 있다” “선례를 만들 수 없다” 서울시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근무하는 영등포구 소속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비정규직 공무원)인 A씨가 들은 말이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제7조의7은 5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은 24개월의 범위에서 자녀돌봄, 육아 등을 위한 1일 최대 2시간의